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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기업 IPO' 뉴욕증시 휩쓰는데…국내 '1호 상장사' 언제 나오나

'가상자산 기업 IPO' 뉴욕증시 휩쓰는데…국내 '1호 상장사' 언제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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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10, 2025

Jun 10, 2025

Jun 10, 2025

박현영 블록체인전문기자 =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이 뉴욕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하면서 가상자산 기업들의 기업공개(IPO)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클은 가상자산 사업을 기반으로 설립되고 성장한 원조 '웹3 기업'으로, 기존 사업에 가상자산 사업을 겸하는 다른 상장사들과 차별화된다. 서클보다 먼저 상장한 웹3 기업으로는 미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있다.

이에 국내에서도 이 같은 웹3 기업의 상장 사례가 등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내에도 위메이드, 갤럭시아머니트리 등 가상자산 사업을 하는 상장사는 있지만 존재감이 미미하다. 원조 웹3 기업이 IPO에 도전한 사례는 전무하다.


코인베이스 이어 서클도 '핫 데뷔'…국내는 사례 '0'

서클은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29.4% 오른 107.70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전날 168.48% 폭등한 데 이어, 이틀 연속 급등했다. 공모가인 31달러에 비하면 약 247% 올랐다.

서클 상장은 코인베이스에 이어 웹3 기업이 뉴욕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지난 2021년 미 증시에 상장한 코인베이스는 상장 첫날 31%가량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당시는 가상자산 상승장의 영향을 받았고, 이번 서클 상장의 경우 스테이블코인 시장 확대 및 규제 완화의 영향을 받았다.

서클 사례가 알려지면서 업계에서는 국내 웹3 기업 상장 사례가 나올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 가상자산 테마주로 묶이는 상장사들은 우리기술투자, 티사이언티픽 등 가상자산 거래소에 투자한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이들 기업은 가상자산 거래소에 투자만 했을 뿐, 가상자산 사업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위메이드, 컴투스홀딩스, 갤럭시아머니트리 등 다른 가상자산 테마주들도 웹3 기업으로 분류하기는 어렵다. 게임, 결제 등 기존 사업이 있고 가상자산 사업도 함께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국내 웹3 기업 상장 사례는 전무한 셈이다.


빗썸·블로코 등 웹3 기업, 내년 초 예비심사 청구 예상

이에 국내 1호 상장 기업은 어디가 될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후보로는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과 블록체인 기술기업 블로코, DSRV 등이 꼽힌다.

빗썸은 내년 1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 기간이 60일인 점을 고려해 내년 3월께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상장 주관사로는 삼성증권을 선정했다.

이를 위해 빗썸은 주식회사 빗썸과 빗썸에이를 분할한다는 공시를 지난달 29일 냈다. 현재 빗썸은 상장을 위해 거래소 부문과 비거래소 부문을 분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업 중엔 블로코가 상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블로코는 현재 기술특레상장을 위한 기술평가를 받고 있다.

블로코 관계자는 "기술특례상장이라 정확한 예비심사 시기를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통상 기업들은 기술평가 등급이 나온 후 6개월 안에 예비심사를 청구한다. 이에 따르면 늦어도 내년 초에는 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장 주관사는 지난 2022년 일찌감치 신한투자증권을 선정했다.

IPO를 위해 기존 대표였던 김종환 전 대표가 IPO팀장 직으로 이동, IPO 작업을 총괄하고 있기도 하다. 현 대표직은 김종환 전 대표와 공동대표를 맡았던 김원범 대표가 단독으로 맡기로 했다.

이외에도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DSRV가 내년 IPO를 예고했다. 지난해 매출 100억 원을 기록해 코스닥 상장 요건을 만족한 DSRV는 올해 초 대신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관련 절차에 착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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