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화감독청(OCC)의 스테이블코인 승인과 디파이(DeFi) 전망

미국 통화감독청(OCC)이 미국 은행의 스테이블코인 사용을 전격 허용했습니다.

브라이언 브룩스(Brian Brooks) 통화감독청장은 성명을 내고 “다른 나라는 실시간 결제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미국은 실시간 결제 기술을 제공하려 한다”라며 “기술 중 일부는 은행에 의해 관리되고, 블록체인 같은 노드 검증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미 정부가 은행에 블록체인 기반 스테이블코인 사용을 전격 허용함에 따라 블록체인 산업에만 한정됐던 가상자산이 기존 금융권으로까지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디파이(DeFi) 사용도 확장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며 실제 이더리움 가격이 지난 7일간 62%가량 상승했습니다. 

디파이(DeFi)의 현 위치

디파이(DeFi)는 탈중앙화 금융이란 의미로 사용자가 자신의 가상자산을 디파이 프로토콜에 일정 기간 예치하고 이자처럼 보상을 받는 서비스입니다. 디파이(DeFi)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이며 기술적으로도 미숙한 부분이 많지만 디파이(DeFi)를 지원하는 스테이블코인이 2019년에 20억 달러에서 2020년 7월까지 100억 달러 이상으로 증가한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디파이(DeFi)를 통해 수십억 달러가 이동함에도 불구하고 기술 자체가 미성숙하고 사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해커의 주요 표적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사용자가 보호받을 수 있는 명확한 규제가 없습니다. 실제 2020년 1월부터 8월까지 총 6건의 디파이(DeFi) 해킹 사고가 발생했으며 스마트 컨트랙트 버그 악용으로 인해 수십만 달러가 도난당했습니다.

하지만 디파이(DeFi)는 현재의 중앙 집중식 금융과 비교하였을 때 거래 프로세스의 비용을 낮추고, 효율성을 개선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오픈소스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유능한 글로벌 개발자와 기업가의 창의력을 촉발시키며 발전해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디파이(DeFi)를 통해 다음과 같은 비즈니스가 가능해집니다.

• 두 익명 당사자 간의 담보 대출 프로세스를 번거로운 서류 작업이 필요 없는 스마트 컨트랙트로 지원

• 기업과 개인 간의 더 빠르고 저렴하며 투명한 결제를 통해 긍정적인 사용자 경험 제공

• 거의 모든 것을 토큰화된 자산으로 거래 가능

  • 노동시장의 계약 및 지급 과정을 스마트 컨트랙트로 자동화

  • 하나의 예술 작품을 일부분으로 나누어 더 많은 사람이 거래 가능

  • 거래할 물품의 파손 등으로 인해 판매자나 구매자가 받는 불이익이 없이 개인 간의 거래를 신뢰할 수 있음

• IPO 및 부채의 자동 발행, 새로운 유형의 구조화 부채 상품 

앞으로의 전망

전 세계적으로 금융 서비스 부문의 여러 주요 업체가 디지털자산을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 Visa는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디지털자산을 6천1백만 명에 달하는 글로벌 네트워크에 통합하고 있습니다.

  • 25개 이상의 디지털자산 지갑이 이미 서비스를 Visa에 연결해 특정 조건 하에 Visa 카드로 사용자가 암호화폐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 2019년 2월, JPMorgan Chase는 미국 은행 최초 블록체인으로 즉시 지불 가능한 디지털자산을 만들었습니다.

  • JPMorgan Chase는 중앙화된 암호화폐 거래소와 거래하고, 디지털 마켓 플레이스 및 글로벌 결제와 관련된 약 420개 은행의 허가형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주관합니다.

• Goldman Sachs는 시장에 대한 급진적인 비전을 가지고 디지털자산의 새로운 책임자를 임명했습니다.

• 약 40개국이 소매 중앙은행 디지털통화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바하마, 중국, 스웨덴, 우크라이나 및 우루과이는 이미 시작했거나 파일럿을 완료했습니다. 

국내에서도 신한은행이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시장 진출을 위해 커스터디 전문기업인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에 전략적 지분투자를 추진한다고 7일 발표했습니다.

KDAC은 기업과 개인이 보유한 다양한 종류의 디지털자산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보관, 운용하는 커스터디(수탁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전문기업으로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블록체인 기술기업 블로코 ▲디지털자산 리서치기업 페어스퀘어랩이 참여합니다. 

국내에서도 커스터디, 디파이(DeFi) 등을 활용한 디지털자산 서비스 전반에 사업적 역량을 갖추기 위한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앞으로 디지털자산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